기아차, 콘셉트 EV5 공개



EV6보다 한 단계 낮은 EV5는 중국용 전기차로 쓰일 예정이다. 기아차가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탑재한 중형 전기차 EV5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기아는 지난 4월 20일 중국 상하이 이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전동화 중형 SUV 콘셉트 EV5를 처음 공개했다. 콘셉트 EV5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모델은 올해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EV5 콘셉트에는 기아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최근 선보인 EV9과 함께 패밀리룩을 이룬다. 기아는 과감하고 진보적인 스타일과 경계를 허무는 인테리어를 통해 모빌리티라는 혁신적인 라이프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로 소개했다.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Opposite United(상반된 개념의 창조적 융합)의 5가지 방향 중 하나인 Bold for Nature(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대담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모던하고 독창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가 선보인 콘셉트 디자인은 대부분 실제 양산차에 적용돼 있기 때문에 콘셉트카만으로도 충분히 양산차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전면부는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별자리표 시그니처 램프와 심플하지만 단단한 느낌을 강조한 디지털 호랑이 얼굴을 새롭게 적용했다. 두꺼운 보닛과 범퍼는 램프와 그릴과 대비되어 당당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측면은 각진 실루엣과 유니크한 휠 아치가 어우러져 탄탄한 비율을 완성한다. EV9과 유사한 리어 윈도우 라인도 확인할 수 있다. 후면부는 U자형 테일램프와 트렁크까지 차오르는 범퍼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단에는 에어로 스포일러 디자인이 추가됐다.



인테리어는 힐링과 배려, 재충전을 메인 테마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사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크래쉬패드는 자연과 사람의 대비를 상징하는 상반된 소재의 사용을 통해 메인 디자인 컨셉을 강조했으며, 3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특히 앞좌석은 콘솔을 사용해 운전석과 조수석이 벤치시트처럼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앞좌석과 뒷좌석에는 도킹이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기능이 탑재됐다. 앞좌석과 뒷좌석을 회전시켜 벤치시트로 사용할 수 있다. 트렁크는 테이블과 데크를 활용하여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아차는 EV5 콘셉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인 브랜드 비전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에는 해조류 유래 원료를 함유한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사용했다. 또한 시트포 소재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등 총 10가지 친환경 소재가 사용됐다고 한다.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가죽 없는 디자인이 내장재 곳곳에 반영됐다.

기아 글로벌 디자인 센터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EV5 콘셉트는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실내 공간과 감성을 갖춘 새로운 전기 SUV 콘셉트”라며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된 EV데이에서 EV5 콘셉트와 함께 EV6 GT를 공개했다. EV9은 브랜드 전동화 방안과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알리는 영상에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