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31~2023.05.31
평일, 주말, 공휴일(10:30-19:00) 및 백화점 휴무일 휴무
롯데백화점 인천점 5층 롯데갤러리
대화
5+
무료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쁨: 예술과 여성, 빛을 그리다’ 곽명주, 박은현, 성다솜, 수연 등 네 명의 작가가 자연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금 내 마음과 생각은 형태와 이야기로 그림을 그린다. 가볍게 좋아하는 것부터 깊게 아끼는 것까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곽명주의 그림 속 인물들은 모두 ‘쉼’이다. 그의 표정을 읽을 수는 없지만 확실히 평화로운 휴식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제주에서의 생활과 일에 대한 설명이 없어도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흰색, 검은색, 갈색, 하늘색 등 최소한의 색으로 간결하게 그렸는데 바위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과 일렁이는 파도가 슬픔을 토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쉼’에 집중했을지 모르지만, 내가 받아들이는 느낌은 그랬다는 것이다.

‘계절이 주는 작은 휴식과 편안함’
며칠 전 본 밤벚꽃과 밤바다의 그림은 그 어떤 화려한 그림보다 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 그거야
편안한 차림으로 소파 팔걸이에 다리를 늘어뜨리고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 그 자체다. 나무 그늘에 누워 음악을 듣는 그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쉼’의 형태라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유리 액자 작품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반대쪽 사진이 그대로 반사되기 때문입니다. (이건 어느 전시회나 마찬가지)
박은현의 ‘계절이 주는 작은 쉼과 위로’도 마찬가지다. 반대편 사진이 사진에 고스란히 비치는 게 아쉽지만 실제로 갤러리에서 봤을 때 흑백 사진과 대조되는 사진이 그대로 비춰지는 게 아쉬웠다.

“인생을 믿고, 사랑하고, 어린아이처럼 나아가라”
수연의 그림은 봄날을 닮았다. 따뜻한.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갤러리를 찾은 아이들 중 가장 호기심을 보인 곳은 작가의 공간이었다.

‘사람과 동물과 식물을 사랑하며 살면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식물계에서 많이 보던 그림이다.
성다솜 작가는 회화와 설치미술을 기반으로 벽화작업, 사회공헌사업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지만 소통과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선인장을 작가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갤러리 한쪽에는 컬러링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책상에서 컬러링북과 종이 액자를 사서 그림이 완성되면 벽에 붙인다.
아이들이 그림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