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경의 시:선] 삶과 삶의 다름과


한여름 – 조용우

겨울밖에 없는 나라에서
사계절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방법?
하루종일 햇살이 내리쬐는 도시에서
일년 내내 굴절되는 네온 불빛의 하얀 빛이 보이시나요?

맞습니다. 놀랍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길고 시원한 미소를 줄 것입니다

(조용우 시집 “초침”)

삶과 삶의 차이에 대해

먼 나라를 오랫동안 여행한 친구와의 대화. 네, 거기 어때요? 화면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태평한 태도로 대하는 친구. “다 똑같아요. 사람 사는 이유.” 그렇죠. 외국에 가본 적 없는 사람처럼 고개를 젓습니다. 그러면 과연. 거기에 ‘깡패’가 있느냐고 묻자 “네, 예를 많이.” 예의바른 자세는 변함이 없습니다.

총을 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대낮에도 큰길에서 총을 겨누고 돈을 요구한다. 그런 경우에는 거기에 소액의 지갑도 별도로 가지고 다닙니다. 나는 그가 말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곳에서 사는 삶.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 안타깝네요.” 그러자 친구가 담담하게 말한다. 거기에도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골목에서 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도 있고,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한다고 한다. 삶이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 삶과 삶이 다른 국적이나 환경이 없다고 덧붙이신다.

친구가 떠난 후 나는 이 머나먼 땅에서 시간을 찾는다. 늦은 저녁입니다. 각 집에서 저녁을 요리합니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지, 어디에서도 총성이 들리지 않는다. 이 나라 국민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나는 심한 오해가 있었음에 틀림 없다. 반면에 나는 친구의 말이 맞고 삶과 삶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시인 유희경, 서점)